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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비가 올 것이란 예보가 있어 집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바닷가로 갔다.
작년 이맘때 즈음 망치방파제 초입에서 씨알 좋은 우럭을 잡은 기억이 있어 망치방파제로 향했다. 기억은 기억일 뿐 방파제와 주변을 샅샅이 훑었지만 입질 한 번 받을 수 없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집으로 향하다가 구조라 선착장을 들렸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한 명도 없다. 쁘띠 볼락만 가득했다. 집에 가려는데 묵직한 게 걸린 듯 해 낚싯대를 들어보니 근 1년 만에 킵사이즈 볼락을 잡았다. 수온이 따뜻해져서 볼락이 연안으로 붙었다 하더니 진짜인가 보다. 기쁜 마음에 선착장에서 방파제를 따라 쭈욱 던져보았지만 젖뽈외에는 찾을 수 없었다. 큰 볼락을 많이 잡아 집사람에게 회를 대접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낚시를 하고 있으니 외국인이 다가와 무엇을 잡느냐고 물었다.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작은 볼락을 잡고 있다고 하니 조금 부끄러웠다. 목포에 선상낚싯배가 안 잡혀 거제로 왔다고 했다. 커다란 참치를 잡은 사진을 보여줘서 부러웠다. 거제에도 참치배가 있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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