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나 있었고, 어디에도 없었던] 요한 씨돌 용현 제목을 참 잘 지은 책인 것 같다. 분명 한 사람의 전기 형태의 글인데 마치 동화 한 편을 본 듯하다. 이타적 삶이란 무엇인가라고 누군가 물었을 때 이분이 떠오를 것 같다. 누군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근대사의 매 순간 항상 거짓말처럼 그가 있었다. 마치 영화 포레스트 검프를 보는 것 같았다. 사람이란 항상 자기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기 마련인데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는 그의 삶에 경외감이 들었다. "세 개의 이름처럼 세 개의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 개의 이름 속에 그려진 삶은 오직 하나입니다. 본명인 용현으로 살 때나, 청년 요한으로 살 때나, 자연인 씨돌로 살 때나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살아왔다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