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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117]거제도 볼락을 찾아서

은혜갚는까치 2023. 11. 18.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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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기다리던 주말이다. 퇴근 무렵  Windy로 날씨를 확인하니 날씨가 미쳤다. 주말마다 강풍이 몰아친다. 이번주도 낚시하기가 힘들 것 같다.

날씨가 토요일은 더 안 좋다.  일단 저녁을 먹고 주섬주섬 챙겨 집을 나섰다.   구조라 수변 공원에  도착해서 확인하니 다행히 언덕을 등지고 있는 까닭인지 바람이 낚시를 못할 정도는 아니다.

일기예보 탓인지 낚시하는 분들이 한 명도 없다. 문어 채비를 할까 볼락채비를 할까 고민하다가 가로등 불빛 밑에 가득한 볼락 떼를 확인하고 볼락 낚시를 하기로 결정했다. 깊은 바다에 있다 오랜만에  뭍 가까이에 온 탓일까? 볼락들이 겁이 없다. 덥석 덥석 잘 물어주고 사이즈도 무는 놈마다 킵사이즈를 넘어선다.

거제도 볼락

느나느나 수준은 아니지만 느느느나 정도 수준으로 도보권 치고는 준수한 사이즈와 마릿수의 볼락을 얻을 수 있었다.
생각 없이 다 들고 와버렸다. 손질할 생각을 하니 눈앞이 캄캄하다. 회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마나님께서는 어쩐 일인지 배가 부르다며 회를 마다하신다. 어쩔 수 없이 구이용으로 손질을 했다.

거제도 볼락

날이 추운 탓인지 집에 도착해서도 볼락들이 모두 기운이 넘친다. 목을 따고도 좀비처럼 펄떡이는 탓에 부엌에 피가 이리저리 튀었다.

볼락 등따기

오랜만에 하는 것치고는 등 따기가 잘 된 듯하다. 장시간 칼질을 했더니  허리가 내 허리가 아닌 것 같다. 다음부터는 당장 먹을 것만 집으로 가져와야겠다.

시즌 초반이지만 올해는 거제도  볼락은   활성도도 좋고 사이즈도 예년에 비해 커진 듯하다.  대부분  선착장, 방파제에서 볼락을 발견할 수 있었다. 즐거운 볼락시즌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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