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분 전까지 프랜차이즈 음식점인지 몰랐던 고현동 오복 미역국을 갔다. 날이 더우니 집에서 밥을 해 먹는 것 자체가 곤욕이다. 기미상궁도 아니고 아이들 식사 수발을 들다 보면 밥 대신 링거 맞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식당 주변에 한때 거제 최고의 예식장'웨딩블랑'에 차를 대고 오복 미역국으로 향한다. 웨딩블랑에 차를 대면 한 시간 무료주차를 지원해준다. 차를 대고 예식장을 가로질러 오면서 보니 아무리 결혼 비성수기인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결혼식이 단 한건도 없다. ㅎㄷㄷ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오늘의 메뉴는 가자미 미역국, 전복물회, 우렁이 초침이다. 자주 오는 것은 아니지만 이 집의 들깨 향 나는 미역국은 언제 먹어도 입안이 즐겁다. 매일 먹어도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