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금산 진달래가 절정이라고 한다. 주말이다 보니 아무래도 대금산에 사람이 많을 듯하여 고민 끝에 오랜만에 구조라 샛바람 소리길로 향했다.
샛바람 소리길은 이정표가 잘되어 있고 코스가 단순하고 거리도 길지 않아 산책 코스로 딱이다. 5살 여아를 데리고 쉬엄쉬엄 가면 수정산 전망대까지 5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발 빠른 어른이라면 2~30분 정도에 왕복을 할 수 있다.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을 네비에서 찾아서 출발하고 그 주변에 주차하면 된다.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 건너편에 "고가네 생선구이" 바로 옆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가는 길목마다 이정표가 쉴 새 없이 붙어있다.
샛바람 소리길로 가면서 오른쪽을 보면 저 멀리 구조라 해수욕장이 보인다.
곳곳에 사진 찍을 수 있게 제주도에서 보았던 낱말들이 붙어있다.
쉴 새 없는 이정표들...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이 와도 회살표만 따라가면 길 잃을 일은 없을 듯하다. 단위 거리다 가장 많은 이정표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샛바람 소리길을 지나면 유채꽃밭, 그네, 나비 벤치, 하트 구조물이 있다. 멀리 보이는 구조라 해수욕장 배경으로 사진 찍고 빠르게 이동한다.
또다시 이정표
밤에 구조라 수변공원에서 선착장을 바라보면 산 위에서 하트 두 개를 볼 수 있다. 무엇일까 궁금했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하트 모양으로 길을 내고 전등을 설치해 두었다.
벚꽃나무의 꽃잎은 대부분 떨어져 푸른색을 띠기 시작했다. 남아 있는 벚꽃잎은 바람이 불 때마다 떨어져 눈길 속을 걷는듯했다.
구조라 진성이 보인다. 작은 돌이 아닌데 산꼭대기에 저걸 우찌 쌓았는지 참 신기하다. 중장비를 써도 쉽지 않았을 텐데... 주변에 저런 커다란 돌도 없고 걸어 오르기도 쉽지 않은 높이에 돌로 담을 쌓아놓았다니.... 어떤 공법을 사용해 쌓았을지 참 궁금하다. 올라가지 말라고 써있었지만 우리조상의 우수한 성축조 기술을 발바닥으로 느껴보고 싶은 많은 분들을 성곽위에서 볼 수 있었다.
수정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왼쪽은 구조라 해수욕장, 오른쪽에는 구조라 수변 공원이 보인다.
내도, 외도, 해금강이 보인다.낚시한다고 많이 왔었는데 외도가 눈앞에 있는 줄도 몰랐다. 날씨가 좋았지안 먼 바다에는 해무가 살짝 끼어있어 홍도는 보이지 않았다.
내려가는 길에 동네개인듯 한 작은 개가 길아래까지 에스코트 해주었다.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걸음이 느려지면 마치 기다리는 듯 서있고 참 신기한 경험이다. 뭐라도 주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어 아쉬웠다.
이름처럼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준 구조라 샛바람소리길은 봄날 따뜻한 햇살아래 걷기 좋은 코스이다. 걷고나서도 약간의 기분좋은 피곤만 느껴지는 5세 어린아이도 걸어서 정상까지 걸을 수 있는 편안한 길이라 봄나드리 장소로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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