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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231110]거제도 문어를 찾아서

은혜갚는까치 2023. 11. 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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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미친 듯이 분다. 기상 예보를 보니 이번주말은 낚시를 하지 못할 날씨다.
그러나... 그래서... 낚시를 못할 날씨지만 낚시를 안 할 수는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섰다.

언제나 그랬듯 오늘도 역시 구조라 선착장으로 향했다. 방파제 내항 쪽으로 뜨문뜨문 바람을 피해 낚시하시는 분들이 있고 바람이 많이 부는 탓인지 주말임에도 낚시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다.
날씨가 추워진 탓인지 2주 전까지 보이지 않던 볼락들이 가로등 밑에 가득 피어올라 있다. 보이는 물고기는 물지 않는다는 말이 있지만 눈앞에 보이는 볼락 떼가 보이니 자연스럽게 볼락대를 펼쳤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 지그헤드가 어디로 날아가는지 보이지도 않았지만  던지자마자 20 cm를 훌쩍 넘는 겁 없는 볼락을  잡았다.

볼락

바로 발밑에서 뜬금없이  농어 한 마리가 올라온다.

농어

발밑에 볼락들이 가득 있었지만 역시나 보이는 물고기는 물지 않는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뜰채로 떴다면 더 많이 잡았을 것 같다.  잡은 볼락들은 모두 놓아주었다. 바람이 많이 불어 입질도 없어 볼락대를 접고 아쉬운 마음에  문어채비를 던졌다.

볼락

20g 도래추를 썼지만 조류가 있어 바닥까지 채비가 닿는데 한참이 걸린다. 날도 춥고 거센 바람에 줄관리가 안되어 철수를 결심하고 나니 운 좋게 씨알 좋은 낙지 한 마리를 건져 올렸다.

계절이 가을 없이 바로 겨울로 지나간다. 낚시를 갈 때는 방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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