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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래도 갔다. 바람이 미친 듯이 불고 조류도 장마철 계곡물 쏟아지듯이 빨랐다. 파도를 피해있던 아기 볼락만 잡고 집으로 왔다. 집에 있을 걸...
토요일에는 바람이 더 불었다. 몸을 가누기도 힘들 만큼 태풍급 바람이 불었다. 금요일에는 아무도 없었는데 토요일은 나 말고도 미친 사람이 세 사람이 더 있었다. 모두 꽝친듯 했다. 파도도 바람도 집에 있으라고 말하는 듯했다.
내일은 출근이라 집에 있으려고 했으나 또 나갔다. 바람도 없고 파도도 없었지만... 고기도 없었다. 접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전갱이가 올라왔다. 그 뒤로 입질 뚝... 다시 접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또다시 준수한 사이즈의 볼락이 올라왔다. 그 뒤로 입질 뚝... 또다시 잡은 고기를 방생하고 채비를 정리하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또다시 한 마리가 올라왔다. 아까 그놈과 매우 닮은 놈이다. 갑오징에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간간히 갑오징어 소식이 들려오지만 아직까지는 방파제에 먹물자국은 보이지 않는다. 이제 볼락은 잡고 갑오징어를 준비해야겠다. 다시는 이제 줄이고 좀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해야겠다.
이번주 로또는 역시나 존시나 꽝이다. 내일도 출근해서 열심히 일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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