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
'월급쟁이 부자의 머니 파이프라인 - 루지'에서 책중간에 소개된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한근태'란 책에 대해 호기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작가는 서울대를 나와 엔지니어를 거쳐 컨설팅 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다소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서문에서 볼 수 있듯 한 분야에서 경지에 오른 소위 '고수'들을 인터뷰하면서 알게 된 그들이 일반인들과 다른 그들만의 50가지 공통점, 특징에 대해 담담하게 얘기하고 있다. 아래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살면서 들어본 적인 있는 내용들이다. 고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남들은 모르는 그들만의 특별한 비밀보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것들을 꾸준히 실행하는 것에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다.
"지난 10년간 수많은 CEO들을 보았다. 그들은 현대의 무림고수들이다. 엄청난 경쟁을 뚫고 이 자리까지 온 사람들이다. 그들을 인터뷰해서 여러 권의 책을 내기도 했다. 강의를 다니면서 자문을 하면서 또 많은 고수들을 만났다. 최고경영자과정 주임교수를 하면서 700명에 가까운 고수들을 만났다. 기업 강의를 3천 번 가까이하면서 일반인들도 엄청 만났다. 신입사원부터 CEO까지 두루두루 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수란 어떤 사람인지,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지가 보였다. 이 책은 그런 것에 관한 나름의 기록이다.
고수들을 만나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세상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깨달음이 왔다. 내가 이 책을 쓴 이유는 명확하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고수들도 처음에는 하수였다. 그 사실이 내게 용기를 주었다. 여러분들도 언젠가는 고수가 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주고 싶은 메시지다."
"비행기는 날아오를 때 80퍼센트의 연료를 소비한다. 하지만 일단 날아오르면 그렇게 많은 연료가 필요하지 않다. 매일 생각만 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겐 변화는 오지 않는다. 우선 저질러야 한다. 다소 준비가 미흡해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스카이다이빙은 하기 전에는 두렵지만 막상 뛰어내리면 두려움은 사라진다. “행동이 자신감을 회복시킨다. 행동하지 않는 것은 두려움의 결과이자 원인이다. 행동이 성공을 보장한다. 어떤 행동이든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노만 빈센트 필의 말이다."
"치열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 회사 안에서도 계약직처럼, 외주업체 직원처럼 일해야 한다.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에 긴장을 느껴야 한다. 스트레스와 압력은 필수적이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상태에서는 절대 고수가 될 수 없다. “두 개의 화살을 갖지 마라. 두 번째 화살이 있으면 첫 번째 화살에 집중하지 않는다. 가장 무서운 것은 술에 취하는 것과 현 상황에 안주하는 것이다.” 교토 상인들의 계명이다."
"무역풍을 타고 나아가라. 탐험하라. 꿈을 꿔라. 발견하라.” 마크 트웨인의 얘기이다. 고수가 되기 위해서는 계속 신천지를 찾아 도전해야 한다."
“저는 최고 학부를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당시 우리 학교에서 최고의 인재는 자동적으로 한국은행을 갔는데 그해는 일이 생겨 한국은행이 채용을 하지 않았습니다. 할 수 없이 조금 떨어지는 S은행을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늘 최고의 직장에 가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최선을 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사에서 인정을 받지 못했고 자꾸 밀렸습니다.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이곳 시골학교 선생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내가 누군데 라는 교만이 저를 망친 것입니다. 여러분은 저 같은 전철을 밟지 마시길 바랍니다. 어디를 가도 감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시길 빕니다."
"스스로 광고하지 않는다.
요즘 헬스장 전단지로 거리가 어수선하다. “폭풍 다이어트, 한 달 20kg 감량 보장, 골프 플러스 코칭에 얼마…..” 하는 식이다. 그런 전단지는 그 자체로 장사가 얼마나 안 되는지를 천하에 알리는 일이다. 참 어리석다. 그런다고 사람이 오지는 않는다. 온다. 해도 투자 대비 효과가 떨어진다. 차라리 그 시간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잘 가르칠지 공부하는 게 낫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은 광고하지 않는다. 알 만한 사람들은 입 소문을 듣고 찾아가기 때문이다. 재래시장은 시끄럽다. 자기 존재와 가치를 알리려는 상인들의 외침 때문이다. 반면 명품거리는 조용하다. 명품은 호객하지 않는다. 그게 고수의 품격이다."
"고수들은 자유롭다. 경제적으로, 시간적으로, 직업적으로 자유롭다. 육체적으로도 자유롭다. 내가 꿈꾸는 삶이다. 결코 쉽지 않다. 성공한 내 친구들은 돈은 많지만 시간이 부족하다. 해외여행 한번 가질 못한다. 은퇴한 친구들은 시간은 많지만 경제적으로 쪼들린다. 둘 다 가능한데 건강 때문에 놀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사람들은 없을수록 그것을 의식한다. 돈이 없으면 돈을 의식하고, 건강을 잃으면 건강을 의식한다. 그렇다. 자유롭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 것이다. 돈이 많더라도 늘 돈을 의식한다면 그는 부자가 아니다. 돈이 다소 적더라도 그다지 의식하지 않고 사는 것이 진정한 부자다."
"안티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7배의 파괴력을 지닌다는 얘기가 있다. 우리는 흔히 높은 사람에게는 깍듯하고, 별 볼 일 없는 사람은 함부로 대한다. 심각한 오해다. 오히려 기사나 비서, 파출부, 포장마차 아줌마, 청소부, 택시 운전사, 데스크 보는 사람, 심부름을 한 여사원 등 지나치기 쉬운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 높은 사람들은 대접받는 데 익숙하다. 당신이 깍듯해도 별 감흥이 없다. 하지만 그들은 다르다. 친절하고 관심 있는 말 한마디에 그들은 감동한다. 당신의 우호 세력이 될 것이다. 반면, 이들을 함부로 대하면 언젠가 그 대가를 지불하게 된다."
"자발적 고독을 즐겨라
약해 보이지만 강한 사람이 있고, 강해 보이지만 약한 사람이 있다.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는 사람이 있고, 혼자만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정치인과 조폭은 떼로 몰려다닌다. 강해 보이지만 의외로 약한 사람들이다. 혼자 지내는 것을 괴로워한다. 조직에서 나오는 순간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독수리는 떼를 지어 날지 않는다. 고수는 내면이 강하다. 고독은 내면을 강하게 만든다. 내면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혼자 있어봐야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혼자 잘 놀 수 있어야 한다. 혼자 있어야 세상의 진실이 보이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도 알 수 있다. 생각도 정리하고 글도 쓸 수 있고 뭔가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사랑한다."
"최상의 덕은 베푼 것을 마음에 두지 않는 것이다. 덕에도 종류가 있다. 모르고 베푸는 것, 몰라서 베풀지 않는 것, 알지만 베풀지 않는 것, 베풀면 좋다는 것을 인식하고 베푸는 것 등이 있다. 그중에 가장 고수는 자신이 베푼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무의식 중에 베푸는 것이다.
죽은 사람보다 더 불행한 사람은 잊힌 사람이다. 살아 있지만 아무도 찾지 않는다면 그 자체가 죽음보다 훨씬 잔인하다. 하지만 어떻게 기억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현재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
자칫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그들만의 비법!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한근태"를 통해 부지런하고 꾸준히 목적을 향해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 항상 주변을 살피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나도 그 누군가에게 고수로 불리어질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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